FTX의 뱅크런 공포와 FTT의 급락 이유

글로벌 거래소인 FTX가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거래소 토큰인 FTT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FTX 거래소의 최고경영자인 샘 뱅크먼의 해명에도 제2의 루나사건을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의 불안함을 달래주긴 부족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소 중 하나인 FTX의 뱅크런 공포는 어떻게 발생했으며 그에 따른 여파와 FTX 거래소 및 거래소 자체 토큰인 FTT의 전망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FTX 거래소와 FTT란??

FTX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와 같이 세계 최대 규모의 코인 거래소 중 하나입니다. 2022년 기준 FTX의 회원은 100만 명 이상이며 일일 거래량 역시 수십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FTX에서 다루는 암호화폐 종류만해도 300개 이상이며 현물과 선물거래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FTT는 바이낸스의 BNB, 와지르엑스의 WRX, 후오비의 HT와 같이 FTX의 거래소 코인으로 시가총액 3조원으로 코인마켓캡 기준 29위에 랭크돼있습니다. 

FTX 파산설의 시작

1. 알라메다 리서치 논란

FTX 파산설의 시작은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공개한 대차대조표를 코인데스크가 조사해본 결과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한 FTT로 채워져있다는 점이였습니다.

 

지난 6월 기준 알라메다의 총 자산은 146억 달러였으며 이중 FTT가 약 36억 6,000만 달러로 비중이 가장 컸고 FTT 담보물이 21억 6,000만 달러로 세 번쨰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80억 달러의 부채 중 74억 달러는 대출금이였으며 약 3억 달러가 락업된 FTT인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FTX의 자매사로 샘 뱅크먼이 모두 설립한 회사입니다. 코인데스크의 주장에 따르면 FTX는 FTT를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알라메다의 대부분 자산이 FTT로 구성되면 유동성 문제등으로 재무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자오창펑의 FTT 매각 트윗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인 자오창펑은 최근 밝혀진 사실로 인해 FTT를 전량 매도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2021년 FTX 지분 철수로 받은 21억 달러(약 3조원) 상당의 BUSD와 FTT를 받은 자오창펑은 대차대조표 이슈로 위험성을 분산시키기위해 FTT 매도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자오창펑의 물량으로 추측되는 약 8천억 가량의 FTT가 바이낸스로 입금이 됐으며 현재 FTT는 16달러까지 폭락한 상태입니다.

3. FTX 파산 루머 확산

바이낸스 CEO의 대규모 FTT매도 소식과 FTX 파산설이 확산되자 FTX 이용자들의 대규모 출금 요청이 발생하게 됐습니다. 출금 요청이 급증하자 출금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져 많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더욱 커졌으며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역시 트윗을 통해 FTX의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이 최저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4. FTX 최고경영자 샘 뱅크먼의 해명

FTX 이용자들의 대규모 출금요청과 파산설, 바이낸스 매도 소식에 FTX 최고경영자인 샘 뱅크먼은 알라메다에 공개되지 않은 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자산을 통해 22달러에 모든 FTT 물량을 받아낼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모든 루머는 경쟁사가 꾸민 소문이며 FTX의 자산은 건강하며 고객의 자산으로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FTX와 FTT의 전망은?

샘 뱅크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루나 폭락을 겪은 대다수의 투자자는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출금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로인해 대다수의 암호화폐는 하락을 피하지 못했으며 FTX가 밀어주는 솔라나 역시 큰 하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나의 교훈과 꺽인 심리상태로 인해 당분간 FTX와 FTT의 전망은 밝아보이진 않습니다. 실제로 알라메다리서치의 재무상태가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은 관망하는 자세가 제일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