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부도 사태 초간단 정리 - 관련 용어정리(SPC, PF, ABCP, 자금경색, 신용스프레드)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레고랜드의 부도 사태로 인해 기재부에서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금융위원장, 한은 총재, 기재부 장관등을 소집할정도로 레고랜드 사태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용어를 간단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합니다.

 

레고랜드 사태 간단 정리

레고랜드 출처 - 연합뉴스

레고랜드는 디즈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함께 세계 3대 테마파크라고 불리는 글로벌 테마파크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마파크인 만큼 관광지 효과등을 기대한 강원도는 2011년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손을잡고 한국에 레고랜드 유치를 결정했습니다. 

 

2022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장된 레고랜드는 테마파크를 건설 및 운영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이 필요했습니다. 자금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강원중도개발공사라는 곳에서 특수목적회사(SPC)인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였고 자금 조달을 위해 PF ABCP를 발행했습니다.

국가 지자체인 강원도에서 채무보증을 선 만큼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이원제일차에서 ABCP를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서 강원도가 채무이행의 의무를 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평가와 달리 강원도는 채무를 이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강원중도개발공사를 회생신청하면서 부도를 냅니다.

 

국가 소속인 지자체에서 부도를 내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돈을 돌려 받지 못하게 되었고 이를 본 다른 투자자들 역시 채권매입을 꺼리며 자금 시장이 얼어붙는 자금 경색 상황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채권시장이 얼어붙게 되면서 신용스프레드는 상승하였고 이를 심각하게 본 정부는 금융회의를 긴급 소집하게 됩니다.

 

SPC (Special Purpose Company) - 특수목적회사

유동화전문회사라고도 불리는 SPC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설립된 회사입니다.

 

레고랜드 사태에서의 SPC는 아이원제일차를 뜻하며 강원중도개발공사에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설립했습니다. SPC는 주로 일회성으로 만든 회사로 목적이 달성되면 해산한다고 합니다.

 

PF (Project Financing)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 불리는 PF는 금융기관(은행)이 특정사업의 사업성과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을 말합니다. 신용이나 담보를 기반으로 실행되는 일반적인 대출과 달리 PF는 오직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보며 투자를 진행합니다.

 

TMI

그동안 부동산 PF의 경우 제로금리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 덕분에 높은 수익성을 보였지만 짧은 시간 급등한 금리로 인해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부동산 사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PF 대출 연체가 점점 증가하면서 부동산 PF의 부실함이 우려되기 시작하던 찰나 레고랜드 사건이 터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ABCP(Asset Backed Commercial Paper) - 자산유동화 기업어음, 자산담보부 기업어음

자산유동화 기업어음, 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이라고도 불리는 ABCP는 유동화전문회사(SPC)가 매출채권, 회사채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을 말합니다.

 

레고랜드의 경우 부동산을 담보로 기업어음을 발행하였으며 약 2,00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하였다고 합니다.

 

자금경색

돈맥경화, 자금시장 경색등 다양하게 불리는 자금경색은 자금의 흐름이 멈춰있는 것을 뜻합니다.

 

레고랜드가 발행했던 ABCP는 국가 지자체 보증한 채권인만큼 신용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지자체 마저 부도가 나버린 상황에서 지자체보다 훨씬 위험한 일반 금융회사나 다른 부동산 PF를 기초로 한 금융상품들에대한 매력은 현저히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로인해 많은 투자자들은 아무리 금리가 높아도 위험성이 높은 채권매입을 꺼려 채권시장에서의 자금흐름이 월활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신용스프레드

신용스프레드는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차이를 말합니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질수록 회사채 가격이 떨어지며 일반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자금조달이 힘들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금조달이 힘들어짐에 따라 기업부도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며 시장 전반의 신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은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스프레드 수준은 114bp를 기록했으며 이는 코로나 당시 나타났던 고점보다 높은 수준이로 13년 만에 최고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