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 택배 회사인 페덱스는 한가지 재밌는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페덱스의 주가를 보면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미국 재무부 장관인 옐런 조차 미국의 경제상황을 파악할때 페덱스 CEO에게 자문을 구할정도로 페덱스 주가는 경기동향의 풍향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경기동향의 풍향계, 페덱스 주가
위 4개의 차트는 페덱스 주가와 미 3대지수인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지수입니다. 차트를 보면 페덱스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거나 하락 이후에는 미국의 경제지표라고도 할 수 있는 3대지수의 하락과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페덱스 주가가 미국의 경기동향을 미리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째서 페덱스의 주가는 미국의 경기동향을 미리 알려주는 지표가 됐을까요?
그것은 바로 페덱스가 택배회사라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며 시중에 많은 돈을 풀었을때처럼 경기가 좋다면 사람들은 여유로워진 만큼 많은 물품을 구매하고 이는 택배회사 역시 호황기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최근과 같이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으로 경기가 침체됐을땐 사람들은 지출을 줄이게 되고 이는 택배회사도 일거리가 줄어듬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경기가 좋아지면 페덱스 역시 호황기를 의미하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페덱스의 실적을 기대하며 투자를 하고 반대로 경기가 안좋아지면 페덱스의 실적이 악화될것을 우려하여 페덱스의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페덱스의 주가는 경기동향을 미리 알려주는 또하나의 지표가 된 것 입니다.
페덱스 급락의 원인은?
9월 15일 페덱스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하루만에 약 20%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이는 판데믹때보다 더한 폭의 하락이며 상장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월가의 전망치였던 EPS(주당순이익)은 5.14$에서 3.44$로 떨어졌으며 매출역시 전망치보다 낮게 발표돼 많은 사람들은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페덱스는 실적이 낮은 이유로 수익성이 가장 높은 항공운송부문에서 8월 항공수요가 전년 동월대비 5%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인해 페덱스의 CEO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음을 발표했습니다.
해외 택배 업체는 어떨까?
실제로 글로벌 10대 물류 기업이자 유럽의 대표 택배 업체인 도이치포스트 역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최근 52주 신저가를 달성하기도 하며 꾸준한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택배업체 시장 점융율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대한통운택배는 전세계 트랜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있습니다. 판데믹 기간동안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효율화를 진행한 만큼 3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쉽게도 영업이익은 높아진 반면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주가는 나날이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끝으로
최근 페덱스의 엄청난 하락으로 알아본 여러가지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조건 페덱스의 주가에 따라 경기 동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물류상황에 따라 경기 지표등을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만큼 경기 동향을 미리 알아보기위해 알아본다고 나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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